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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yface
2021년 12월 22일

시즌3. 9. 담판

게시판: Three Kingdoms 소설

석양이 불타고 있는 저녁이었다. 로이는 에르시온 태자궁에 있는 자신의 집무실에서 묵묵히 헤질녁 창 밖의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테이블 위에는 디스크팩이 하나 놓여 있었다. 날개가 달린 사자가 포효하고 있는 선명한 황금색 문양이 디스크팩 위에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 열려있는 문으로 로이의 보좌관 한센이 다가와 예를 갖춘다. 로이는 혼자말로 중얼거리듯 말했다.


“이제 이 광경을 다시 못볼 수도 있겠지..”


그말을 들은 보좌관 한센이 약간 긴장한 어투로 말했다.


“부르셨습니까?”


“한센, 만약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로이가 돌아 일어서며 책상위의 디스크팩을 집어서 건네며 말을 이었다. 한번도 이런적이 없었던 로이의 말을 들은 보좌관 한센은 더 긴장한 표정이었다.


“이걸 카이에게 전해줘.”


한센은 디스크를 보자 놀랐는지 자기도 모르게 말이 튀어나왔다.


“이것은!”


“그래. 그간 함께 준비해 온 비밀결사대의 모든 것이 여기 담겨 있어. 신지구에 평화를 가져 올 일당 백의 용사들의 결사체.”


한센은 자신도 모르게 입안의 침을 삼키며 말했다.


“비사대의..”


로이는 그 표정이 너무 비장해 보였는지 일부러 미소를 지으며 농담처럼 말했다.


“당연히 살아 돌아 올거라고 바라기에는 너무 위험한 임무니까. 후후후. 만약 내가 없어진다면, 이 신지구의 운명은 카이의 몫이 되겠지. 그 녀석이 지고가야 할 운명의 몫.”


한센은 좀더 결연한 표정으로 디스크팩을 받아 쥐고는 결의에 찬 목소리로 대답했다


“태자님..”


“부탁하네.”


“네. 걱정마십시요!”


그리고 문을 나서는 한센에게 더이상의 표정을 보이기 싫었는지 창쪽으로 돌아서며 혼잣말로 나직히 주문을 외듯 중얼거렸다.


“카이야, 형의 행운을 빌어주렴..”


그리고는 다시 말 없이 창 밖을 바라보는 로이뒤에서 한센은 비장함에 사로잡혀 할 말을 잃고 서 있었다.


다음날 저녁, 로이의 비행선이 카일럼의 상공으로 진입하고 있었다. 카일럼 왕국, 황실의 연무장에는 횃불이 지펴져 있었고, 갑옷을 차려 입은 크롬이 한쪽에 정좌하고 있었다. 두 눈을 감고 명상에 잠겨 있는 크롬, 이때, 연무장의 입구가 열리고 로이가 들어 섰다. 비춰 드는 빛을 받아 길게 늘어지는 로이의 그림자. 로이가 중앙으로 다가 가자 크롬의 두 눈이 번쩍 뜨였다. 크롬은 로이를 향해 반가운 친구를 만난듯 외쳤다.


“고대의 병기들에 대해서 좀 아는가?”


로이는 목소리를 듣고 멈춰서서 맞받아치며 외쳤다.


“창보다는 검을 좋아합니다만.”


크롬은 옆에 세워 놓은 무기대에서 검을 집어 로이에게 던졌다. 로이가 날아 온 검을 잡는 순간, 크롬이 긴 창신의 청룡도를 휘두르며 허공을 날아 왔다. 검을 휘두르며 맞상대하는 로이, 로이와 크롬의 공격이 맹렬하게 교차했다. 공중을 나르고 땅을 구르며 서로의 공격에 조응하는 두 사람의 화려하게 펼쳐지는 창술과 검술의 무예 대결. 이윽고, 서로를 향해 회심의 일격을 겨누는 크롬과 로이. 로이의 목을 향해 휘두르는 청룡도, 크롬의 목을 향해 찔러오는 검 끝. 절체절명의 순간, 서로의 목 한치 앞에서 두 사람의 공격이 정확히 멈춰섰다.


크롬은 살짝 흔들리는 호흡을 하며 즐거운듯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를 건넸다.


“ 왜 내가 멈출 거라고 생각한 겐가?”


로이 역시 호흡을 가다듬으며 미소로 화답했다.


“더 큰 전장에서 제대로 붙어 보길 원하실 테니까요.”


“더 큰 전장에서 제대로 붙어 볼 용의가 있나?”


“저는 아직 여물지 못했습니다. 최고의 상대와 겨루고 싶다면 3년의 시간을 주십시요. 3년 후 틸리아테페에서 에르시온과 저의 모든 것을 걸고 겨뤄드리겠습니다.”


“조용히 3년을 기다려라? 후후후. 너무 무리한 요구라고 생각하지 않나?”


“3년을 약속해 주신다면 빛의 사원에서 발생한 인질사태를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에르시온과 가이아의 백성들뿐만 아니라 카일럼의 백성들 모두 무사히 귀환하게 될 것입니다.”


“상대는 해적왕 로스트의 무적함대일세. 자신이 있는가?”


“3년을 약속해 주셨는데도 해결하지 못한다면. 전선에서 에르시온의 군대를 철수시키겠습니다.”


크롬은 흥미로운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오호라. 하지만 자네를 어떻게 믿지?”


“제 칼끝은 지금 폐하의 창 끝과 정확히 같은 곳에 멈추어 있습니다.”


“...”


“...”


두사람은 잠시 아무런 말 없이 서로의 눈을 바라보았다. 이윽고, 서로를 향해 겨눈 창검을 거뒀다. 그러자 크롬은 호쾌하게 웃으며 외쳤다.


“하하하! 역시, 에르시온의 젊은 수호자로군. 마음에 들어!”


로이도 목례를 하며 예를 표했다.


“감사합니다.”


크롬이 돌아서 나가며 손을 들어 보였다.


“앞으로 일주일을 주지. 나의 백성들을 모두 구해 오게. 자네가 해낸다면 3년의 약속을 지키겠네. 하지만 만약 실패한다면. 그때는 내 손으로 직접 로스트를 제거하고 에르시온과 가이아의 인질들 모두 카일럼이 취할 것이야!”


로이는 크롬의 뒤모습에 대해 정중히 인사를 했다.


“3년 후에 다시 뵙겠습니다.”


크롬은 다시 돌아서서 헤어지는 친구를 못내 아쉬워하듯 말을 받았다.


“하하하. 3년 후라.. 나도 그렇게 되길 고대하겠네!”


망토를 펄럭이며 다시 몸을 돌려 문을 나가는 나가는 크롬을 당당하게 연무장의 중앙을 지키고 선 로이는 물끄러미 보고 있었다.


카이 일행과 난민들이 정착촌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비행보드를 줄로 연결한 수레에 아이들과 환자들이 타고 있고 걸을 수 있는 사람들은 서로를 부축하며 뒤를 따르고 있었다. 허물어진 흙성벽 너머로 보이는 집과 건물들. 무너지고 검게 그을은 폐허가 된 마을 거리 곳곳에 부서진 물건들과 사람들의 시체가 뒹굴고 있었다. 아이들은 참혹한 광경에 할 말을 잃었다. 한 아이가 뛰어가 나란히 쓰러져 있는 시체 두 구를 부둥켜 안고 울기 시작했다. 아이는 목이 메어 더 울음소리가 나오지 않을 지경이었다.


“엄마, 아빠. 일어나 봐. 엄마, 아빠. 엉엉.”


사람들은 먹먹한 눈빛으로 망연자실 바라만 보고 있었다.


사람들은 마을 광장에 천막을 치고 임시 거처를 마련했다. 몇 명씩 무리지어 마을로 돌아 오는 사람들이 하나 둘 합류했다. 힘없는 부녀자들과 꼬마 아이들, 노인네들이 대부분이었다. 레나는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주위의 상황을 살펴보았지만 낯설기만한 상황에 어쩔 줄 몰라했다. 이때, 레나의 옆을 지나가던 여자 아이가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쓰러진 여자 아이의 등에 엎힌 채 울고 있는 갓난 아기를 보고 레나는 허겁지겁 뛰어가 쓰러진 여자 아이를 부축했다. 열살쯤 되어 보이는 여자 아이. 몸은 앙상하고 입술이 부르튼 병약한 모습에 레나는 자기도 모르게 입술을 깨물었다. 레나는 환자들과 아이들을 간호하고 보살피느라 팔을 걷고 이마의 땀을 훔치며 열심이었다. 당당한 태도와 야무진 행동으로 어색함 없이 주위 사람들에게 이것저것 지시를 하며 강단있게 움직였다. 카이는 자신들의 비상식량과 용품을 꺼내 천막 숙소 안에 내려 놓고나서 물끄러미 레나의 모습을 살펴보고 있었다.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레나의 얼굴을 유심히 바라보는 카이의 눈망울이 잔잔하게 흔들렸다.


카이와 제다는 마을 사람들과 함께 주위를 정비하고 비행보드와 부상트레일러를 이용해 시체들을 치우고 폐허를 뒤져 물자를 조달했다. 차츰 임시 거처와 주변이 모양새를 갖춰갔다. 한숨을 돌린 카이와 제다는 광장의 천막 숙소를 바라 보고 나란히 앉았다. 굳은 얼굴로 제다가 먼저 입을 뗐다.


“마을의 중앙 건물에서 통신시설을 발견했어. 하지만 모두 부서져 버려서. 외부와 교신이 불가능할 것 같아.”


카이는 멍한 시선으로 레나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 사람들. 이대로 두면 모두 죽을지도 몰라.”


“황제 폐하나 태자 전하, 황궁 사람들 모두 지금 너의 행방을 걱정하고 있을 거야.”


“여기 이 사람들을 걱정하는 사람들은 아무데도 없어. 세 왕국 어디에도.”


“카이, 넌 왕자야. 서둘러 황궁으로 돌아가야 한다구. 안 그러면.”


카이는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저으며 중얼거렸다.


“이대로 이사람들을 남겨두고 떠날 수 없어. 전쟁이라는 것이. 이렇게 비참한 것일 줄은 몰랐어.”


제다는 칸다하르 강에서 친구들을 떠나보내던 그때가 갑자기 생각나서 목이 메어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


“이제야 알겠어. 형님이 평소에 하시던 말이 무슨 뜻인지. 왜 전쟁이라는 것이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것인지.”


카이와 제다는 말없이 지는 석양을 바라보았다. 로이가 바라보던 그 석양이었다.


사람들이 불을 지펴 음식을 장만하는 사이, 분주히 움직이며 환자들과 노인들의 식사를 돕는 카이와 레나의 눈빛이 서로 간간히 마주쳤다. 두 사람은 멋 적은 듯 미소를 지어 보였다. 어느새 친숙해진 두사람을 바라보는 제다의 눈빛이 어딘가 흔들렸다. 제다는 초조한 표정으로 통신장비를 손보며 부서진 부품들을 바꿔 끼워 보며 상태를 체크했다. 레나는 천막 숙소에서 잠든 환자들과 아이들을 보살피다 고단한지 손으로 이마를 짚어봤다. 하지만 쉬지 못하고 다시 주위를 보살피는 그녀의 눈빛이 슬프게 일렁였다.


진귀하고 이색적인 물품들로 장식이 된 우주해적선 리바이던호의 선장실에서 창밖을 통해 한밤중의 검은 먼 우주를 바라보고 있는 로스트 뒤로 사원의 대사제가 앉아 있었다. 로스트는 한손에 쥔 술잔의 위스키를 들이키며 뒤통수로 말을 걸었다.


“이봐, 영감. 당신도 한잔 하라고. 이 위스키, 귀한거야. 구지구의 향기를 유리병 속에 담고 긴긴 세월을 건너 뛰어 온 시간이 빚어 낸 진정한 예술품이라고.”


“후후후. 자네 역시 초조한겐가? 이 어마어마한 도박수를 감당한다는 것이.”


로스트는 씁쓸하게 웃으며 돌아선다.


“글쎄. 초조하다기 보다는 슬픈 것이겠지. 이 도박이 성공하건 실패하건 결국 우리의 시대는 저물고 있어. 후후후. 인생무상이라더니.”


“그것이 존재의 본질이지. 나나 자네나 다 영구한 역사를 돌리기 위해 필요한 하나의 부품일 뿐인 거야. 그 수명조차 아주 짧은.”


“역시, 시간을 섬기는 빛의 사원의 대사제님다운 말씀이군. 적당이 현학적인. 후후후. 나 역시 당신에게 오래전에 선택된 운명의 아이 중 하나일 뿐이라는 건가?”


대사제는 고개를 저으며 따라 놓은 술잔을 들었다.


“내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야. 역사가 선택을 하는 것이지. 나는 ‘시간의 거울’을 통해 미래를 보고 정해진 운명대로 시간이 흘러가도록 할 뿐이야. 그 역사와 시간의 교차점에 자네와 같은 운명의 아이들이 있는 것이지. 아수라와 같은 강력한 에너지의 신물들로 인해 이 우주 안에서 질서는 항상 헝클어지는 법이거든.”


로스트는 허무한듯 터져나오는 웃음을 위스키와 함께 삼켰다.


“후후후.”


위스키 잔이 갑자기 떨리듯 진동하자 대사제는 갑자기 눈을 감고 느끼려고 했다. 그리고 나직이 말을 내뱉었다.


“또 다른 운명이 다가오고 있구나!”


로스트는 돌아서서 창밖을 보여 궁금한 듯 실눈을 떳다.


“?”


“네가 무척 반가워 할만한.”


묵묵히 다시 창밖을 바라보던 로스트가 술잔을 쭉 들이킨다.


로이는 비행선을 타고 빛의 사원으로 접근했다. 빛의 사원 상공에 떠 있는 웅장한 위용의 리바이던호와 그 주위의 해적선단이 보이자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그리고는 눈을 감고 과거를 회상했다.


대규모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격전의 전장, 에르시온군과 카일럼의 부대가 격돌하고 있다. 대규모 연합군 병력에 비해 정예인 카일럼의 부대. 거대로봇을 앞세우고 진을 치고 있는 에르시온의 기갑부대. 엄청난 화력을 집결해 전방에 포격을 가한다. 하지만 전방을 보면. 목표 지점에 있던 카일럼의 부대가 섬광을 발하며 순식간에 사라진다. 빈 공간에 쏟아지고 마는 포화. 섬광과 함께 다시 다른 방향에 나타나는 카일럼의 부대. 에르시온의 거대로봇이 급히 방향을 전환에 공격을 가하려한다. 이때, 카일럼의 ‘엑시온’ 병사들이 전진하며 거대로봇들을 일제히 마비시킨다. 마비되어 꼼짝을 못하는 거대로봇들. 이때 다시, 번쩍이는 섬광과 함게 하늘에서 쏟아지는 카일럼의 ‘릿터’ 병사들, 순식간에 에르시온의 기갑부대로 접근해 근접전을 펼친다. 괴력을 발휘하며 기갑부대를 섬멸하는 ‘릿터’ 병사들. 궁지에 몰린 에르시온은 후방 기갑병사들을 총출동시킨다. 어마어마한 물량의 기갑병사들이 끝도 없이 카일럼의 부대를 향해서 밀려든다. 포탄을 쏟아 부으며 진출로를 만들어 주는 로봇부대. 엄청난 속도로 질주하며 맹렬히 다가가는 육상병력. 하지만 이때, 에르시온의 병사들을 향해 카일럼의 “엑시온” 병사가 포인터를 조준한다. 잠시후. 먹구름을 뚫고 하늘에서 쏟아지는 어마어마한 에너지파. 아수라의 에너지파가 작렬한다. 순식간에 괴멸되는 에르시온의 기갑병사들. 혼란스러운 에르시온군 본진. 아직은 건장한 당시의 대장군이던 중년의 황제가 전투를 지휘하고 있다.


그 옆에 서 있는 어린 나이의 로이가 서있고 대장군은 다급히 다른 장수들에게 묻는다.


“황제 폐하의 친정군은 어찌 되었느냐?”


다른 장수는 괴로운 표정으로 급히 답한다.


“완전히 고립되어 거의 괴멸 직전이라 합니다. 이대로라면. 수시간 안에 전멸할 것입니다.”


“어서 진로를 만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폐하의 안위가 위태로워 진다. 전력을 다하라!”


장수는 난처한 표정으로 되받았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이미 본군도 전력의 오할 이상을 잃은 상태이옵니다. 이대로라면 진군은 고사하고 본군 역시 괴멸될 수 있습니다. 이미 최후 방어선마저 밀리고 있습니다.”


대장군은 절망하게 들었던 칼을 떨군다.


“아. 이대로 끝인가.. 폐하..”


이모습을 바라보던 로이는 목청을 높였다.


“아니에요! 캡틴이 구하러 와 준다고 약속을 했잖아요! 꼭 올 거에요. 로스트는!”


“로스트..”


이말을 들은 장수는 고개를 저으며 말한다.


“리바이던호와 용병선단은 아수라의 작동지역을 통과해야 합니다.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애초에 지키지 못할 약속을..”


로이는 장수를 보며 버럭 소리를 지른다.


“아니에요! 로스트는 저와 약속하셨다구요!”


대장군은 어린 로이를 다독이며 위로한다.


“로이야 그것은..”


하지만 로이는 다들 로스트를 믿지 못하자 분에 겨워 울먹인다.


“와줄 거에요. 반드시. 로스트는.”


이때, 병사들의 함성소리가 들린다.


“리바이던이다!


로스트의 용병선단이다!


만세!


살았다!”


모두들 함성소리에 놀라 황급히 뛰어 나가 하늘을 보자 선체 전체에서 검을 연기를 뿜어 내듯 로스트의 리바이던호가 먹구름을 뚫고 하강한다. 이내 환호하는 연합군의 병사들 사이로 내려오는 용병선단들, 카일럼의 부대를 향해 전방위 함포사격을 쏟아낸다. 주춤하는 카일럼의 부대, 섬광을 발하며 공간이동으로 물러난다. 위치를 분산하며 전열을 가다듬는 카일럼의 부대들 붉게. 파랗게. 다시 하얗게 달아 오르는 “리바이던” 호 선두의 대형포신들, 잠시후, 가공할 위력의 “파동포”가 카일럼의 최전방 부대를 향해 발사된다.


다시 황급히 공간이동을 시도하는 카일럼 최전방 부대. 하지만 “파동포”의 강력한 에너지장력에 갇혀 워프가 불발된다. 참혹한 비명과 함께 순식간에 소멸되는 카일럼의 최전방 부대. 환호하는 연합군 병사들, 다시 용기를 내며 일제히 진격하기 시작한다.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하늘을 보는 로이. 엉망진창으로 부서져 선체 이곳저곳에서 연기를 뿜어 내고 있는 “리바이던” 호, 하지만 당당한 위용으로 전장을 압도하고 있다.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리는 로이. “리바이던” 호의 선장실. 젊은 로스트가 전장을 내려 다 보고 있다. 카리스마 넘치는 영웅의 패기가 느껴지는 모습이다.


“전방의 리바이던 호에서 진입하라는 신호입니다!”


항해사의 외침을 들은 로이가 눈을 뜨고 고개를 끄덕이자 로이의 비행선이 리바이던 호로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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